Considerations for Logo
Considerations for Logo
로고 만들때 고려할 점들
지금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상표, 심볼, 로고가 보입니까? 지금 제주위엔 100개 이상의 로고가 있습니다. 모니터, 컴퓨터, 스마트폰, 스피커,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 화장품, 필기구들… 정말 쉽게 보면서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눈앞이 어질 어질해질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우선 로고가 무엇일까요?
사실, 우리나라에선 로고라는 말보다는 CI (company identity) 나 BI (brand identity) 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로고와 CI/BI는 차이가 있습니다. 로고는 이름, 브랜드 등을 이미지화하는 것을 뜻하는 데 반해, CI/BI는 정체성이란 말이 들어가듯이 로고 뿐만이 아니라 슬로건, 미션, 기업 문화 등 기업이 타 기업과 다른 점, 기업이 차별성을 내세우는 모든 것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결국, 로고는 CI/BI의 어느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로고가 왜 중요할까요?
예를 하나 들어볼겠습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루이비통 가방의 루이비통입니다. 스펠링을 적어보십시오. Louis Vuitton이라고 적으셨으면, 불어에도 소질이 있으신 것입니다. 하지만, V와 L로 이루어진 로고와 마름모꼴의 꽃 무늬 심볼의 가방은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이미지로 기억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하나 하나 짚으며 보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맞춤법이나 스펠링이 틀린 글을 봐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거나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이미지로 분류하여 대략 일치하면 맞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I am a gilr = I am a girl 이런 식입니다.
로고는 이런 기업, 서비스, 제품 등을 사람에게 쉽게 인식시키기 위한 작업 중에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인식(perceive) 라는 것보다 각인(imprint)이라는 말이 더 맞을 듯 합니다. 다양한 방법의 노출로 사람들에게 각인 시키고, 그로 인해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로고의 구성
로고는 글자부분의 로고 타입과 형상화된 심볼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위에 있는 명함 한장을 보십시오. 회사의 마크과 회사 이름이 있을 것입니다. 회사 마크는 심볼, 회사 이름은 로고 타입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심볼 없이 로고 타입을 변형하여 사용하는 기업도 많이 있습니다. 주워진 원칙은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회사, 서비스, 제품 등의 이름이 길거나 복잡할 경우, 혹은 발음상 어려울 경우 심볼은 반드시 필요하고, 이름이 짧고 간단하거나, 이름 자체가 불리우기 좋다면, 따로 심볼을 제작하기보다는 로고타입을 응용하여 제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심볼은 쓸모가 많습니다. 웹싸이트의 favicon이나, 로고 전체가 들어가지 못하는 사이즈 제한이 있는 위치 등은 심볼만이 주는 장점이 많으니, 처음에 로고를 만들때 같이 만들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로고를 만들때 고려할 점들
1.Naming
실제로 이름을 짓는 것은 로고를 만들기 전에 하는 일입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로고를 만들기 전부터 이름 짓기에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을 타겟으로 하는 회사의 경우, 다양한 외국어를 사용할 수 있지만, 발음상 좋지 않은 어감을 피해야겠습니다. 한글로 이름을 결정했다면, 영어로 표기해보아서 스펠링이 복잡하거나, 이상한 이름은 만들지 마십시오. 예를 들어, eo, eu, ui 등은 영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할 뿐더러, 실제로 그들에게는 잘못된 스펠링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철수는 Cheolsu 라고 표기하면, 한참을 들여다보고, [치올수]라고 발음하게 됩니다. Charles라고 쓰면 촬스라고 읽습니다. 실제로 철수는 촬스와 더 많이 비슷합니다. 한글에 대한 영어 표기법이 실제 발음과의 연관성은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일 이미 복잡한 스펠링의 이름이라면, 좀 더 단순화하거나,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런 기업" 은 영어 표기법에 의해서 Geurun Corp으로 표기할 수 있지만, Gurun Corp. 이라고 표기하면 읽기도 좋고, 발음상에도 잇점이 분명있습니다.
2. Identity
위에서 설명했지만, 로고는 기업 아이덴티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고, 아이덴티티는 기업이 표현할 수 있는 차별성입니다. 예를 들면, A라는 기업이 CI 작업을 하면서 차별적으로 professionalism과 flexibility를 내세웠습니다. 그래서 P와 F를 이용하여, 혹은 이니셜A를 이용하여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실제 이런 심볼 세상에 엄청나게 많이 존재하고, 단순히 자리만 차지만 하는 심볼이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차라리 A 기업 이라고 로고 타입자체만 사용하거나 Professionalism + Flexibility 이렇게 슬로건처럼 써주는 편도 좋습니다. 요즘엔 로고에 슬로건, 미션, 케치프레이즈 같은 것을 붙여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3. Simplicity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에게 로고를 보여주십시오. 잠시후 기억해서 그리거나, 말로 표현하도록 하십시오. 아이가 많은 부분을 기억해낸다면, 그것은 좋은 로고일 확률이 높습니다. 복잡하거나, 정교함이 요구되는 로고는 사람들이 기억하기 어렵고, 쉽게 흥미를 떨어뜨립니다. 또한 많은 색을 사용하지 마십시오. 이또한 시각적인 혼란을 많이 주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4. Relativity
기업과 관련성이 있다면 사람들이 보고 이 회사는 어떤 회사구나 알수 있으니 좋겠습니다. 하지만, 회사와 관련없는 형상화는 사람들에게 의도하지 않는 짐작을 줄 수 있으니, 신중해야합니다. 요즘에는 기업들이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도 사용가능한 관련성 없는 로고 제작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5. Trends
로고는 다양하게 노출됩니다. 인쇄, 패키지, 웹싸이트 디자인 모두 유행이란 것이 존재하고, 이들과 같이 노출되는 로고도 분명 유행이 있습니다. 대기업도 10년, 20년, 주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행에 맞도록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많은 색이 들어가거나, 캐릭터를 사용한 로고의 경우 그 유행의 주기는 짧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행에 뒤쳐진 로고는 기업의 전문성이나 신뢰성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6. Applicability
로고를 가지고 어떤 제품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하게 명함, 봉투, 홍보물, 인쇄물, 패키지 등입니다. 이 경우,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단순함이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복잡한 이미지, 너무 많은 색상 등의 로고는 작게 인쇄하는 경우에 뭉개지거나, 표현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전체적인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아 제한된 디자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위한 디자인이 아닌 로고를 위한 디자인) 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예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만, 업소의 경우 간판을 제작하게 되고, 기업도 실내용 간판 제작이나, 전시회 참여시 부스 간판 등을 많이 합니다. 요즘에 유행하는 간판의 형태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3차원적인 입체 간판을 많이 제작합니다. 이럴 경우, 복잡한 선, 기하학적인 모양, 복잡한 색상 등은 제작이 용의하지 않습니다. 요즘 캐릭터도 많이 로고로 사용하는데, 사실 이런 면으로 본다면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또한 캐릭터 같은 경우, 유행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귀엽고 예뻐도, 10년 후에는 예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88 올림픽 호돌이는 더이상 귀엽고, 예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또한, 캐릭터 3차원으로 만들려면, 제작 비용도 만만치 않고, 원하는 퀄리티가 나오질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간단히 6가지 정도 살펴보았습니다. 로고 제작을 실제 어떻게 해야한다 공식처럼 나와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에 들기보다는 남들이 쉽게 기억하고, 흥미롭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BI 작업을 하다보면, 결국 업체의 대표님의 맘에 드는 것으로 결정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이 매번 옳았던 것은 아닙니다.
로고는 본인의 선호보다는 다수의 선호도가 더 중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김나래
January 22, 2017 at 12:51 pm로고 제작할 일이있는데 참고하기 좋을거같아요 잘보고 갑니다^^